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낯선 이와 함께 잠에서 깨어나
옷을 입고, 외출하고, 커피를 마시고,
다시 삶으로 들어가는 것은 간단하다. 잠애서 깨어
우리가 믿기로 한
낯설지도 않고 친숙하지도 않은 이웃 속으로
들어가는 것은 간단하지 않다. 믿고, 믿지 않으며
우리는 우리 자신을 이 상태로 낮추어, 손 위에 손을
내려놓도록 스스로 허용한다, 마치 발견되지 않은 자들
위에서
흔들리는 밧줄처럼…… 우리는 이렇게 했다. 서로를 인식했다,
내 기억으로는 빛 속에 잠긴
어둠 속에서 서로를 인식했다.
나는 이것을, 인생이라고 부르고 싶다.
그러나 나는 우리의 몸이 벽에 걸린 거대한 그림자가 되고
밤이 우리 내면의 어둠이 되어, 마치 구석에서,
머리를 발 위에 놓고 있는, 말 못하는 짐승처럼 잠드는
이 비밀스러운 둥근 불길 너머로
우리가 나아가기 시작해야 비로소 이를 인생이라고 부를 수 있다
(1972-1974)